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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리의 일상
약국 전산 9개월차 후기 본문
점심먹고 남는 시간에 잠깐 써보는 약국전산 후기!
시간이 얼마 없기도 하고 휴대폰으로 작성하는거라 간단하게 적어보려한다.
전산의 주업무는 처방전 입력 및 계산.!
내가 근무하는 약국은 종합병원 앞이라 보험이나 산정특례, 코드 확인 하는게 조금 까다로운 편이긴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을정도로 업무가 간단하다. 바코드만 찍으면 정보가 주르륵 입력되기 때문이다.
다만 병원에서 오류가 많이 나기 때문에 틀린 부분은 고쳐줘야하는데, 바쁠때는 고치는게 어려운건 둘째치고 빡칠때가 있다. 틀리는 의사선생님은 계속 틀리시기때문; 어쨌든 처방전에 오류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수정해서 넘기는 게 주된 업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메모가 있는 환자분은 약사님께 빨리빨리 알려드려야한다. 그래야 조제실에서 약을 제대로 조제할 수 있다.
그리고 과를 여러군데 다녀오셨거나 가족분들이 함께 왔을때는 번호를 체크해 같이 올려주어야 한다. 그래야지 약이 한 번에 같이 내려온다.
또 가끔씩 외부처방전이 오는데, 대체할 약품이 있으면 대체해서 드리고, 바코드가 없는 처방전은 직접 입력해서 결제해드린다. 당연히 바코드 찍는 것보다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더 꼼꼼히 봐야하기 때문에 외부처방전이 오면 바짝 긴장한다. 이것도 물론 사람 많을때만 힘들뿐이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라고 말하기엔 너무 헤맸었던 기억이...^^)
(아직도 외부처방전 오면 극혐.....)
약품을 대체했을때는 해당 병원으로 약이 대체되었다고 팩스를 보내드려야한다.
그리고 일반약도 판매하는데, 처음 근무했을때 가장 멘붕이었던 게 바로 이 점이었다.
손님들은 이마에 본인 이름이 써져있는 줄 아시더라! 처방전 주고 앉아계시다가 사야할 것들이 생각나면 복약지도를 하는 테이블 위에 하나 둘 올려두고 가시는데 그것들을 일일히 기억했다가 그 손님 약 나올때 알아서 같이 결제해줘야 한다. 이런 손님이 한 번에 세명을 넘어가면 과부하가 걸린다.
손에 들고있다가 결제할때 주는 손님이 극소수... 대부분 이따가 약값하고 계산할게요~ 하시며 올려두고 가신다.
말씀안하시고 음료 냉장고에서 꺼내서 드시는 분들도 있다. 눈 마주치면 그제야 먹었다고 말씀해주심. ㅋ
그리고 잘 앉아계시다가 지루하면 결제하려고 카드를 내미시는 분들이 정말정말 많다. 이때도 성함 먼저 말씀해주시는 분들은 극히 드물다. 성함 확인하면 화내는 분도 있음... 근데 나는 기억력이 안좋은 편이라 헤맸을 뿐이지 보통사람이라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근데 난 극혐이었음...
물론 지금은 좀 외우는 편이다. 우리 약국이 그렇게 잘되는 약국이 아니어서... (병원 바로 앞에 있는 대형약국이 손님들을 무시무시하게 빨아들인다...)
단골손님도 많이 외웠고 처방전도 예전보다야 빨리 볼 수 있어서 그만큼 손님들을 더 잘 기억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나는 꼭 성함을 확인하는 편이다. 나를 잘 못믿는편이라...^^ 그러다 잘못 결제하면 내 책임..
그리고 산정특례 기호를 나중에 적용받으시거나, 약을 바꿔오시는 분들은 처방전을 새로 받고 다시 결제해드린다. 그 다음엔 금액이 바뀌었으므로 청구를 다시 해야하기때문에 예전처방전을 찾아서 실장님께 다시 갖다드리고 새로운 처방전으로 교체해야한다.
이것도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할때마다 귀찮은 건 사실이야...
두번째는 청소!
일단 손님들이 기다리면서 드실 수 있게 구비해놓은 자판기를 매일매일 닦아야한다.(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ㅎㅏ..)
그리고 바닥청소와, 약사님 국장님 자리를 비롯한 쓰레기통 비우기, 분리수거, 먼지털기, 걸레빨기 등 간단한 청소만 하면 된다.
치워도 금방 더러워지는 편이라 계속 청소하다 보면 뚜껑 열림.
중간을 찾아서 너무 더럽지만 않게 관리해주려고 노력한다.
물품발주와 재고채우기.
전문의약품은 위에서 발주하고 관리하지만 1층 일반약은 약사님과 내가 재고를 파악해야한다.
부족한 약은 국장님께 주문을 넣어달라고 말씀드리고, 의약외품을 취급하는 거래처 하나는 내 담당이라 발주부터 재고관리까지 맡는다.
그 밖에 처방봉투나 영수증용지, a4용지, 종이컵 등 비품이 떨어져도 국장님께 말씀드려야한다.
그리고 파스나 음료가 떨어지면 채워넣는 것 정도. 조제가 주된 업무라 진열이나 재고관리는 할 게 별로 없다. 그리고 일반약이 들어오면 사입을 잡고 진열해둔다.
장기(명세서) 검수와 영수증 끊어드리기, 시럽병 말기
위에서 전문의약품 사입을 잡고 명세서를 내려주면 입력이 잘 되었는지 검수를 한다.
날짜와 가격을 체크하고 거래처대로 파일에 착착 모아두기만 하면 된다. 오류가 있으면 말씀드린 뒤 고쳐놓고, 파일이 꽉 차면 종이봉투에 모아서 다시 박스에 착착 쌓아둔다. 근데 언제까지 쌓아두는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보험청구를 하려는 손님들에게 약제비영수증을 끊어드리고, 남는 시간에는 시럽병을 만다.
나머지는 뭐 처방전 순서대로 정리해서 도장찍어서 실장님께 올리고, 약 들어오면 조제실로 올리고, 명세서에 도장 찍어서 기사님 드리고... 이런 자잘한 일들이다.
그리고 두달에 한번쯤 화장실 청소랑 수건을 빨아오는 것정도. 잊을만할때 차례가 돌아오기 때문에 별로 힘들것도 없다.
그 밖에 약사님 바쁘실때 전화 온거 메모해두거나, 약을 대신 꺼내주기도 한다. 이때는 꼭 약사님께 말씀드리고 꺼내드려야한다! 아 그리고 한달에 한 번 요양원에 약 배달가야한다ㅋㅋ 요양원 직원분들이 절대 안오심.. 배달해달라고 해서 배달해드리는데 아쉬운 우리는 해줄수밖에... 근데 난 요양원 배달가는거 좋음... 항상 탈출을 꿈꾼다....
여기까지가 보통 내가 하는 업무고 이쯤에서 우리 약국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말해볼까한다.
그리고 약값이란 게 딱 예상되는 게 아니다보니 조금이라도 가격이 비싼것 같으면 몇번이나 확인하시며 결제를 늦게 하시는 경우가 잦다. 그러면 손님이 밀리기때문에 난감하고 조급해진다... 근데 나만 조급함... 그런분들은 현금영수증 꼭 하고가심... 내 애간장 태우는 손님들...
그리고 아픈 사람들이 하루종일 오가는 곳이라 그런지 잔병치레가 잦아졌다. 이건 기분탓일 수도 있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또 이건 나의 경우인데 우리 약국은 전산이 나 혼자다보니 괜히 혼자 외로움 탈때가 있다. 공감대 형성이 안되기 때문에 힘든 일은 혼자만의 일로 묻어두어야 함 ㅠㅠ
그리고 바쁠때 도움 청할데가 없어서 빡침 ㅋ 너 바쁠때 내가 해주고 나 바쁠때 네가 해주고 이런 개념이 없다.
나 바쁘면 내가 해주고 임.... 기댈 곳 없어...
가끔 손님이 많을때 처방전이 간단한 안약이나 외용약은 내가 처방전을 찍기도 전에 내려오기도 하는데 약사님도 바쁘시다보니 손님부터 불러서 당황할때가 있다. 하지만 그럴때 빼고는 당황할 일은 거의 없다.
컴퓨터가 꺼지거나 프린터가 고장나지 않는 이상... 약사님이 기다렸다 불러주시는 편이 아니어서 그럴때마다 도망가고싶다...
가끔 기달려달라고 해도 부르심... 저 싫어하세요...?ㅠㅠ??
그리고 좋은점은 육체적으로 거의 힘든 일이 없고 쉬는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우리 약국이 한가해서 그런거...)
이렇게 근무시간에 후기도 남길 수 있고... 물론 지금 손님 받으며 짬짬히 쓰느라 4시간쯤 걸리긴 했지만..
예전에 근무했던 곳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ㅎ..
그리고 영양제를 싸게 구할 수 있고 근무환경 덕분에 약에 대한 지식을 조금이나마 얻어갈 수 있다. 전문가가 옆에 있으니 궁금했던 걸 자주 물어볼 수도 있다. 물론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어디 가서 주워들은걸로 아는척하면 큰일난다 ㅋㅋㅋ 그냥 건강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것에 감사하고 있다. 병원도 잘 다니게 되고 마음가짐이 달라진 게 가장 좋은점인 것 같음.
건강이 최고야...
음 그리고 조금 더 설명을 덧붙이자면 대체로 약국은 월요일에 바쁘고 점점 손님이 떨어진다. 그래서 체력이 고갈되면서 손님도 비례적으로 줄어드는게 장점이다ㅋㅋ
아이러니한건 한가할 때 실수 더 많이 함.ㅋ 정신 좀 차렸으면...
이정도로 약국전산 후기를 적어봤는데 적고보니 주절주절 참 많이도 써놨다.
관두고싶은 적도 많았는데 버티다보니 9개월이 되어가고있네.
나도 처음에 전산 하기 전에 걱정이 앞서 많이 찾아봤었는데 나같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모든건 케바케...
모두에게 무사한 하루였기를 바라며 글을 마쳐야겠다.
시간이 얼마 없기도 하고 휴대폰으로 작성하는거라 간단하게 적어보려한다.
전산의 주업무는 처방전 입력 및 계산.!
내가 근무하는 약국은 종합병원 앞이라 보험이나 산정특례, 코드 확인 하는게 조금 까다로운 편이긴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을정도로 업무가 간단하다. 바코드만 찍으면 정보가 주르륵 입력되기 때문이다.
다만 병원에서 오류가 많이 나기 때문에 틀린 부분은 고쳐줘야하는데, 바쁠때는 고치는게 어려운건 둘째치고 빡칠때가 있다. 틀리는 의사선생님은 계속 틀리시기때문; 어쨌든 처방전에 오류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수정해서 넘기는 게 주된 업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메모가 있는 환자분은 약사님께 빨리빨리 알려드려야한다. 그래야 조제실에서 약을 제대로 조제할 수 있다.
그리고 과를 여러군데 다녀오셨거나 가족분들이 함께 왔을때는 번호를 체크해 같이 올려주어야 한다. 그래야지 약이 한 번에 같이 내려온다.
또 가끔씩 외부처방전이 오는데, 대체할 약품이 있으면 대체해서 드리고, 바코드가 없는 처방전은 직접 입력해서 결제해드린다. 당연히 바코드 찍는 것보다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더 꼼꼼히 봐야하기 때문에 외부처방전이 오면 바짝 긴장한다. 이것도 물론 사람 많을때만 힘들뿐이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라고 말하기엔 너무 헤맸었던 기억이...^^)
(아직도 외부처방전 오면 극혐.....)
약품을 대체했을때는 해당 병원으로 약이 대체되었다고 팩스를 보내드려야한다.
그리고 일반약도 판매하는데, 처음 근무했을때 가장 멘붕이었던 게 바로 이 점이었다.
손님들은 이마에 본인 이름이 써져있는 줄 아시더라! 처방전 주고 앉아계시다가 사야할 것들이 생각나면 복약지도를 하는 테이블 위에 하나 둘 올려두고 가시는데 그것들을 일일히 기억했다가 그 손님 약 나올때 알아서 같이 결제해줘야 한다. 이런 손님이 한 번에 세명을 넘어가면 과부하가 걸린다.
손에 들고있다가 결제할때 주는 손님이 극소수... 대부분 이따가 약값하고 계산할게요~ 하시며 올려두고 가신다.
말씀안하시고 음료 냉장고에서 꺼내서 드시는 분들도 있다. 눈 마주치면 그제야 먹었다고 말씀해주심. ㅋ
그리고 잘 앉아계시다가 지루하면 결제하려고 카드를 내미시는 분들이 정말정말 많다. 이때도 성함 먼저 말씀해주시는 분들은 극히 드물다. 성함 확인하면 화내는 분도 있음... 근데 나는 기억력이 안좋은 편이라 헤맸을 뿐이지 보통사람이라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근데 난 극혐이었음...
물론 지금은 좀 외우는 편이다. 우리 약국이 그렇게 잘되는 약국이 아니어서... (병원 바로 앞에 있는 대형약국이 손님들을 무시무시하게 빨아들인다...)
단골손님도 많이 외웠고 처방전도 예전보다야 빨리 볼 수 있어서 그만큼 손님들을 더 잘 기억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나는 꼭 성함을 확인하는 편이다. 나를 잘 못믿는편이라...^^ 그러다 잘못 결제하면 내 책임..
그리고 산정특례 기호를 나중에 적용받으시거나, 약을 바꿔오시는 분들은 처방전을 새로 받고 다시 결제해드린다. 그 다음엔 금액이 바뀌었으므로 청구를 다시 해야하기때문에 예전처방전을 찾아서 실장님께 다시 갖다드리고 새로운 처방전으로 교체해야한다.
이것도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할때마다 귀찮은 건 사실이야...
두번째는 청소!
일단 손님들이 기다리면서 드실 수 있게 구비해놓은 자판기를 매일매일 닦아야한다.(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ㅎㅏ..)
그리고 바닥청소와, 약사님 국장님 자리를 비롯한 쓰레기통 비우기, 분리수거, 먼지털기, 걸레빨기 등 간단한 청소만 하면 된다.
치워도 금방 더러워지는 편이라 계속 청소하다 보면 뚜껑 열림.
중간을 찾아서 너무 더럽지만 않게 관리해주려고 노력한다.
물품발주와 재고채우기.
전문의약품은 위에서 발주하고 관리하지만 1층 일반약은 약사님과 내가 재고를 파악해야한다.
부족한 약은 국장님께 주문을 넣어달라고 말씀드리고, 의약외품을 취급하는 거래처 하나는 내 담당이라 발주부터 재고관리까지 맡는다.
그 밖에 처방봉투나 영수증용지, a4용지, 종이컵 등 비품이 떨어져도 국장님께 말씀드려야한다.
그리고 파스나 음료가 떨어지면 채워넣는 것 정도. 조제가 주된 업무라 진열이나 재고관리는 할 게 별로 없다. 그리고 일반약이 들어오면 사입을 잡고 진열해둔다.
장기(명세서) 검수와 영수증 끊어드리기, 시럽병 말기
위에서 전문의약품 사입을 잡고 명세서를 내려주면 입력이 잘 되었는지 검수를 한다.
날짜와 가격을 체크하고 거래처대로 파일에 착착 모아두기만 하면 된다. 오류가 있으면 말씀드린 뒤 고쳐놓고, 파일이 꽉 차면 종이봉투에 모아서 다시 박스에 착착 쌓아둔다. 근데 언제까지 쌓아두는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보험청구를 하려는 손님들에게 약제비영수증을 끊어드리고, 남는 시간에는 시럽병을 만다.
나머지는 뭐 처방전 순서대로 정리해서 도장찍어서 실장님께 올리고, 약 들어오면 조제실로 올리고, 명세서에 도장 찍어서 기사님 드리고... 이런 자잘한 일들이다.
그리고 두달에 한번쯤 화장실 청소랑 수건을 빨아오는 것정도. 잊을만할때 차례가 돌아오기 때문에 별로 힘들것도 없다.
그 밖에 약사님 바쁘실때 전화 온거 메모해두거나, 약을 대신 꺼내주기도 한다. 이때는 꼭 약사님께 말씀드리고 꺼내드려야한다! 아 그리고 한달에 한 번 요양원에 약 배달가야한다ㅋㅋ 요양원 직원분들이 절대 안오심.. 배달해달라고 해서 배달해드리는데 아쉬운 우리는 해줄수밖에... 근데 난 요양원 배달가는거 좋음... 항상 탈출을 꿈꾼다....
여기까지가 보통 내가 하는 업무고 이쯤에서 우리 약국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말해볼까한다.
그리고 약값이란 게 딱 예상되는 게 아니다보니 조금이라도 가격이 비싼것 같으면 몇번이나 확인하시며 결제를 늦게 하시는 경우가 잦다. 그러면 손님이 밀리기때문에 난감하고 조급해진다... 근데 나만 조급함... 그런분들은 현금영수증 꼭 하고가심... 내 애간장 태우는 손님들...
그리고 아픈 사람들이 하루종일 오가는 곳이라 그런지 잔병치레가 잦아졌다. 이건 기분탓일 수도 있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또 이건 나의 경우인데 우리 약국은 전산이 나 혼자다보니 괜히 혼자 외로움 탈때가 있다. 공감대 형성이 안되기 때문에 힘든 일은 혼자만의 일로 묻어두어야 함 ㅠㅠ
그리고 바쁠때 도움 청할데가 없어서 빡침 ㅋ 너 바쁠때 내가 해주고 나 바쁠때 네가 해주고 이런 개념이 없다.
나 바쁘면 내가 해주고 임.... 기댈 곳 없어...
가끔 손님이 많을때 처방전이 간단한 안약이나 외용약은 내가 처방전을 찍기도 전에 내려오기도 하는데 약사님도 바쁘시다보니 손님부터 불러서 당황할때가 있다. 하지만 그럴때 빼고는 당황할 일은 거의 없다.
컴퓨터가 꺼지거나 프린터가 고장나지 않는 이상... 약사님이 기다렸다 불러주시는 편이 아니어서 그럴때마다 도망가고싶다...
가끔 기달려달라고 해도 부르심... 저 싫어하세요...?ㅠㅠ??
그리고 좋은점은 육체적으로 거의 힘든 일이 없고 쉬는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우리 약국이 한가해서 그런거...)
이렇게 근무시간에 후기도 남길 수 있고... 물론 지금 손님 받으며 짬짬히 쓰느라 4시간쯤 걸리긴 했지만..
예전에 근무했던 곳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ㅎ..
그리고 영양제를 싸게 구할 수 있고 근무환경 덕분에 약에 대한 지식을 조금이나마 얻어갈 수 있다. 전문가가 옆에 있으니 궁금했던 걸 자주 물어볼 수도 있다. 물론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어디 가서 주워들은걸로 아는척하면 큰일난다 ㅋㅋㅋ 그냥 건강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것에 감사하고 있다. 병원도 잘 다니게 되고 마음가짐이 달라진 게 가장 좋은점인 것 같음.
건강이 최고야...
음 그리고 조금 더 설명을 덧붙이자면 대체로 약국은 월요일에 바쁘고 점점 손님이 떨어진다. 그래서 체력이 고갈되면서 손님도 비례적으로 줄어드는게 장점이다ㅋㅋ
아이러니한건 한가할 때 실수 더 많이 함.ㅋ 정신 좀 차렸으면...
이정도로 약국전산 후기를 적어봤는데 적고보니 주절주절 참 많이도 써놨다.
관두고싶은 적도 많았는데 버티다보니 9개월이 되어가고있네.
나도 처음에 전산 하기 전에 걱정이 앞서 많이 찾아봤었는데 나같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모든건 케바케...
모두에게 무사한 하루였기를 바라며 글을 마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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